[앵커]
여름 성수기를 맞은 관광도시 강릉의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지난 4월 벚꽃 성수기에는 대형 산불이 나더니 이번에는 물난리로 다시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이어서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강릉 경포호 벚꽃길이 뿌연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대형 산불로 강릉의 주요 관광시설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상가가 물에 잠겨 피서철 성수기를 무색하게합니다.
"못퍼내요. 주방까지 다 찼는데..."
지난 4월 산불로 가게 내부를 수리한 이 상점은 이번에는 태풍 때문에 내부가 또 망가졌습니다.
피해 상인
"산불 피해로 올 수리를 했었어요. 그 상태에서 지금 이제 물이 찼으니. 물이 잠기면서 많이 망가졌죠."
해변에는 피서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태풍에 떠밀려온 부유물이 백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해변에는 이렇게 파라솔과 피서객 대신 태풍 부유물만 가득합니다.
주민들이 쉴새없이 치우고 있지만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이정민 / 서울 성북구
"해변도 좀 정리해야하고, 복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이번 태풍 피해로 피서철과 광복절 황금연휴 대목까지 놓치게된 상인들은 사실상 여름 성수기가 끝났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지역 상인
"쓰레기 치우는 데 2~3일이 걸려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못돼요. 올해는 실질적으로 해수욕장은 끝났다고 봐야..."
4월 산불로 벚꽃 특수, 태풍으로 피서철 특수를 놓친 상인들은 성수기마다 찾아온 악재에 눈물을 흘립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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