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뒤에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회담 후 나올 공동성명에 국내 납북자 문제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역대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를 고려해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이란 비판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셈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납북자는 6·25전쟁 당시 10만여 명, 전후 500여 명이 북한에 납치됐고, 최근 10년간은 6명 이상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성용 / 납북피해자가족연합회 이사장
"우리도 납치 부분에 대해서 일본처럼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같이 포함시키는…"
다음주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국내납북자 문제가 담길 전망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납북·억류자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인식은 이전 정부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정상 공동성명에 강력한 해결 의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6월7일)
"인도적 현안 안에는 인권문제, 이산가족 문제, 북한 억류자 문제, 국군포로 문제, 납북자 문제도…."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는 역대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언급하거나 성명에 담긴 적은 없었고,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란 문구가 처음 담겼습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한미일 정상은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는데, '일본인 납북자'에 무게가 더 실렸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미일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명예이사장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서 북한이 도저히 부정할 수 없게…"
한미일 3국은 정상회의와 공동 군사훈련을 매년 정례적으로 하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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