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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사'에서 '선수'로…바둑 대표팀이 역기를 든 이유는?

등록 2023.08.11 21:45 / 수정 2023.08.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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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바둑 종목이 13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바둑 대표팀도 오늘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는데, 바둑 돌이 아닌, 무거운 역기를 들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등운동 기구 앞에 앉은 신진서 9단. 10회가 넘어가자 숨이 가쁩니다.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팔굽혀펴기를 할 땐, 얼굴이 빨개집니다.

"안 올라가"

어딘가 어설프지만 표정만은 진지합니다.

최정
"3대 100도 못 칠 거예요. 바둑이 계속 앉아있다보니 아무래도 좀 말려있거든요 몸이. 등운동을 되게 좋아해요."

바둑알 무게는 4g도 안 되지만, 지구력이 필수인 만큼 체력훈련도 중요합니다. 

목진석 / 감독
"개인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하루에 두 판씩 열흘을 꼬박 대국을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기술에도 영향을"

바둑 대표팀은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새벽 6시부터 달리기와 근력 훈련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13년 전, 광저우 대회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인공지능을 활용합니다.

목진석
"바둑 AI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는 이번에도 금메달 3개 싹쓸이. 세계랭킹 1위인 신진서, 최정 9단은 자신감이 넘칩니다.

신진서
"세계대회에서 한 두판 졌다고 해서 제 실력이 어디 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최정
"한국 선수들이 강하다는 건 다들 별로 이견이 없으실 것 같아서, 저희가 가장 신경쓰이는 팀이 되도록"

기사가 아닌 선수로 거듭난 대표팀. 치열한 두뇌싸움 못지않게 근력 훈련에도 열중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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