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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택배 없는 날'…일부 e커머스 정상운영에 "업계 노력 폄훼" 잇단 비판

  • 등록: 2023.08.12 19:28

  • 수정: 2023.08.13 17:59

[앵커]
오는 월요일인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입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합의한 휴일입니다. 올해로 4년차를 맞는데, 쿠팡만 여기에 불참하면서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다른 업체들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우체국. 소포를 보내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접수처엔 소포우편물 접수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체국을 포함한 주요 택배사들은 오는 14일 하루동안 모든 택배 업무를 쉽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햇수로 4년차를 맞이했는데, 택배 노동자들은 내일부터 사흘간의 짧은 휴가를 갖습니다.

택배 노동자
"저야 뭐 (담당 구역이) 시내니까, 쉬는 게 좋은 거죠."

온라인 쇼핑몰도 배송지연 안내문을 걸고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는 상황. 하지만 일부 e커머스 업계는 정상 운영 방침을 밝혔습니다.

쿠팡은 "휴가를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4년째 불참 중인데, 이를 두고 업계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해를 감수하며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는 업계의 상생 노력을 퇴색시킨다는 겁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7월 26일)
"쉬고자 만들었던 택배 없는 날이 쿠팡 택배 노동자들에게는 폭주하는 물량을 쳐내야하는 죽음의 날로 기록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CJ대한통운도 "특정 업체만 불참하고 배송을 지속할 경우 선의를 갖고 참여한 기업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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