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서객이 몰리는 휴가철엔 물놀이 사고 뉴스도 매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거운데, 올해도 잇따랐습니다. 한 계곡에선 손주가 잃어버린 튜브를 찾아주려다, 할아버지가 물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풀이 무성한 하천가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한창입니다.
"왼쪽으로 나오세요, 왼쪽으로."
어제 낮 1시쯤 전북 완주군의 한 계곡에서 58살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손주가 잃어버린 튜브를 찾아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떠내려가는 튜브를 가지러 갔다가 실종됐다고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거든요. 풀숲에 걸려 있는 요구조자를 발견했고..."
어제 비슷한 시각 강원 삼척시 해수욕장에선 40대 남성과 10대 아들이 파도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아버지는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성인분 심정지 와가지고 CPR 했고/아들 구하러 아버지가 들어가셨다가 같이 빠졌다고…”
오늘 낮 12시 25분쯤 강원 동해시 해수욕장에선 80대 남성이 물놀이 도중 깊은 곳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남성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총 136명으로, 이중 절반이 8월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물놀이중 떠내려가는 물건을 억지로 잡지 말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튜브 등 주변 도구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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