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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텅 빈 상가 늘어가자…"개인 창고로 쓰세요" 틈새 산업 인기

등록 2023.08.13 19:24 / 수정 2023.08.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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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지는 불경기에 곳곳의 상가가 텅텅 비어가면서 공실 문제가 점점 더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일까요. 최근 이런 문제를 오히려 역이용한 틈새 신산업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패션 브랜드의 성지와도 같았던 서울 가로수길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임대 문의'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빛바랜 명성에 높은 임대료가 겹쳐 핵심 상권인데도 공실률이 36%를 넘어섰습니다.

안윤기 / 서울 개포동
"대로변에 옛날에는 브랜드 메이커 가게들이 꽉 차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비어 있는 가게가 많고…."

부동산 급등기 투자 광풍이 몰아쳤던 지식산업센터는 더 심각합니다.

낮은 입주율에 인기가 시들자 한때 4000억 원에 달했던 거래 규모는 1200억 원으로 떨어졌고 온라인엔 이른바 '마이너스피'가 붙어 가격이 깎인 매물들이 쏟아집니다.

그러자 이렇게 심각해지는 상가 공실을 오히려 파고드는 이색 산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텅빈 공간을 '공유 창고'로 바꿔, 매달 사용료를 내면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끄는 겁니다.

규모가 큰 캠핑용품부터 스포츠용품, 계절이 지난 옷들까지. 좁은 원룸에 살아 수납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가 이용객 절반 가량을 차지한단 설명입니다.

김인호 / 공유형 개인창고 대여업체 팀장
"20대에서 40대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개인 물품을 보관하시고 그만큼 그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집값 급등에 '넓은 집 갈아타기'는 어려워지고 텅빈 상가는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지형의 틈새를 겨냥한 신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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