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도 나고, 열도 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죠. 불경기와 폭염의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매운맛'에 빠졌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트 라면 코너입니다.
매운 볶음면이 종류별로 진열돼 있고 매움 지수인 스코빌 지수가 청양고추보다 더 매운 컵라면도 눈에 띕니다.
국내외 경기가 안 좋은데다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매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욱진 / 강원 춘천시
"직장 내 스트레스나, 아 오늘은 좀 땡기는 날이다….(스트레스가) 풀리는 게 있어요. 아무래도 땀도 나고 매운 것 먹으면서."
기존 라면을 2배, 3배 더 맵게 만든 리뉴얼 제품도 속속 등장했고 소스나 간식류도 다양한 매운 맛으로 출시되는 추세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맵기의 정도뿐만 아니라 먹어보지 않은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맞춰 다양한 매운맛 제품들이 등장하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운 라면 시장을 이끈 불닭 시리즈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 50억 개를 돌파했고 한 떡볶이 브랜드는 지난달 '마라 떡볶이'를 출시해 품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우영민 / 경북 김천시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인데, 좋아하는 편이어서, 마라탕 맵기를 좀 살짝 맵게 해서 먹거나…."
젊은층 사이에서도 매운맛 선호 현상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매운맛'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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