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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0년된 할아버지 시계 영구손상"…명품들 AS도 '갑질'

등록 2023.08.14 21:29 / 수정 2023.08.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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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줄 다른 걸로 교체된 사례도


[앵커]
계속되는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명품'을 찾는 건, 역사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력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 일겁니다.

70년 된 명품 시계를 AS센터에 맡긴 한 고객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해서 지선호 기자가 그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가 쓰던 명품 시계를 물려받은 김 모씨. 시계가 작동하지 않아 국내 정식 AS센터에 수리를 맡겼는데, 문자판에 영구 손상을 입었습니다.

김 모씨 / R시계 소유자
"문자판을 개봉을 했더니 공기 중에 잉크가 날아갔더라…당시에도 이해는 안됐지만 전문가(AS센터)가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김씨는 시계 장인들에게 문의했고, AS센터의 해명과는 다른 답변을 받았습니다.

A 시계수리업체
"(공기 중에 기화했다고 하던데?) 그런게 어딨어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죠…그런 경우는 저는 못봤습니다."

B 시계수리업체
"글쎄, 그런건 난 아직 경험을 못해봤는데…약물이 닿거나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지워질까"

AS센터에 재차 확인을 요청한 김씨는 어떤 과정에서 훼손됐는지 모르지만, 새 문자판으로 교체해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받았고, 이를 거절했습니다.

김모씨 / R시계 소유자
"이렇게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황당하고 실망스러웠죠."

명품 AS와 관련한 불만 신고 건수는 지난 6년동안 500건에 가까웠습니다.

핸드백 수리를 맡겼는데 줄이 바뀌거나, 지퍼 하나 수리하고선 15만원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AS나 사회 기여는 명품 업체들이 전혀 못따라가는 수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명품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사회적인 역할도 걸맞게 커질 필요가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명품 업체들. 소비자들은 제품 만큼 AS에 대한 신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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