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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류세 인하 두 달 더…'세수 확보'보다 '물가 안정' 택했다

등록 2023.08.16 21:36 / 수정 2023.08.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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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주춤했는데 다시 주유소 가기가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결국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세수확보가 시급하긴 하지만 물가 안정도 그 못지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기름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배상윤 기자가 주유소를 직접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속도로 주유소.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서울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긴 곳도 있지만, 이곳은 1650원대여서 '원정 주유'를 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윤정환 / 경기도 성남시
"(예전에) 5만원대가 나왔으면 (지금은) 6만원, 7만원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 주유소가 전국에서 가장 싸다고 알려진 주유소거든요."

이렇게 커지는 기름값 부담에 정부는 오는 31일 끝내려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세수 부족에 유류세 인하를 끝낼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결국 물가 안정을 택한 겁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고, 거기에 따라 국민들의 부담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그래서 국민 부담 완화 차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 값은 리터당 1730원으로, 6주 연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특히 서울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당 180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0원 가량 더 비쌉니다.

산유국 감산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가 기름값을 끌어올렸습니다.

김선진 / 버스 기사
"(한 번에) 300리터, 100 단위로 넣으니까 10원 차이가 예민하게 느껴요. 한 달에 기름을 3~4번 넣으면 12만 원 차이가…."

정부는 10월말까지 지켜본 뒤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다시 판단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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