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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폐 환자 4년새 40% 급증…"약물 부작용과 연결고리 발견"

등록 2023.08.19 19:32 / 수정 2023.08.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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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발프로산' 부작용이 자폐 유발"


[앵커]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4년 사이 40% 넘게 급증했지만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약의 부작용과 자폐증의 상관 관계를 규명해 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가 엄마손을 잡고 쇼핑몰에 들어옵니다.

빨대소리,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어린이 160명 중 한 명은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자폐증 환자도 크게 늘어 지난해 기준 3만 7600명을 기록 했습니다. 4년 전 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자폐증은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약물 부작용에 따른 자폐 발생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임신 중에 우울증과 뇌전증 치료제인 '발프로산'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자폐를 유발하는 특정 뇌 유전자를 증가시킨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해당 유전자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자폐 치료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민식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유전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자가 만들어지는 과정…또 다른 요인에 의해서 (자폐가) 일어나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지난해에는 배달음식 용기 등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도 자폐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실험쥐가 임신중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자폐증을 가진 새끼쥐를 출산했다고 보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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