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릉도는 20년 넘게 오징어 축제를 열고 있지만, 고수온 여파로 어획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축제용 오징어를 다른 지역에서 공급 받게 되자, 울릉군은 판매 위주의 축제를 체험형으로 전환하고 나섰습니다.
이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가 울리자, 관광객들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오징어와 쫒고 쫒기며, 맨 손으로 오징어를 잡아 올립니다.
한승범 / 경북 포항시
"울릉도를 처음 방문해 봤는데 너무 좋고, (오징어를)또 잡으니까 더 재미있네요."
이렇게 직접 잡은 뒤 바로 오징어 회로 맛을 봅니다.
오혜민 / 경북 경산시
"생물 오징어를 잡을 기회가 울릉도 살아도 없는데, 너무 맛있어요. 싱싱해서..."
울릉도에서 열린 오징어 축제 현장입니다.
대표 특산물을 이용한 울릉도 오징어 축제는 올해 21회째인데,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수준으로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징어가 부족하다보니, 다른 지역에서 오징어를 가져와 축제를 치러야 할 정도였습니다.
울릉수협 관계자
"관내에 오징어가 없어 가지고, 울릉도 인근에서 조업하시는 육지 배를 섭외를 해서 거꾸로 이제 대처를 했는거죠."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이 상승해 오징어 어획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이에따라, 올해부터 오징어 축제를 기존 판매 중심에서 체험형 축제로 전환했습니다.
오징어잡이 어선을 타 보거나 오징어 풍어기원제 등의 문화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남한권 / 울릉군수
"문화형식 위주로, 울릉군민과 오징어는 뗄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체험을 바탕으로 오징어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오는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울릉도 오징어축제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발굴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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