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일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주요 공항들이 한때 폐쇄됐고,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도 드론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밤 하늘에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폭발 소리가 이어집니다. 

"쿵"

공습을 당한 고층 건물 밖으로 연기가 새어나오고 도로엔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우리 차가 파손된 걸 발견했어요. 드론이라고 하더라고요."

현지시간 오늘 새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공격 직후, 모스크바 일대 주요 공항들이 일시 폐쇄됐고,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4대의 드론을 보냈으며, 방공자산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본토에서는 드론 공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만 일주일 새 세차례 공격으로, 도심 건물이 파손됐고,

폴리나 / 모스크바 시민
"여기 오면 점점 더 무섭습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공군기지에선 러시아 폭격기 1대가 드론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부분의 드론 공격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이 불가피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