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음식점을 가면 반드시 음식값에 팁을 추가로 요구합니다. 우리에게는 없는 문화여서 처음 간 사람은 상당한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팁을 요구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먼저 장혁수 기자의 보도 보시고 우리나라에서도 팁이란 게 정착될 수 있을지 이어서 따져 보겠습니다.
[리포트]
카카오 택시 앱으로 택시를 불렀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별점 만점을 주자 팁을 내라는 화면이 뜹니다.
카카오가 지난 19일부터 운영 중인 '감사 팁' 서비스인데, 1000원부터 2000원까지 팁을 추가 결제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 운전기사
"포인트로 지급해서 들어오거든요. 바로바로 현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고."
최근 유명 빵집과 카페 등에서 팁을 요구받은 경험담도 최근 SNS에서 논란입니다.
소비자들의 시선도 냉랭합니다. 서울역에서 짧은 시간 20명에게 의견을 물어본 결과, 팁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찬성은 2표에 불과했고,
레오니·윌리엄스 / 프랑스
"팁은 노동자들에게 좋으니까요. 노동자들이 웃게하는 동력이 됩니다."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예림 / 대구
"요구받으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고, 애초에 팁은 미국의 문화인데…."
진민성 / 대구
"정당한 금액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데 굳이 더 받는 거는 좀 안 맞는 것 같고."
팁을 주는 관행이 잘 정착한 미국에서도 '팁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팁에 대한 피로감이 거의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
'안 내면 그만'이라지만, 경험한 적 없던 한국 곳곳에서 팁문화가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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