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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천억 펀드자금 횡령에 뒷돈·부당이득까지 추가 비리 '수두룩'

등록 2023.08.24 21:27 / 수정 2023.08.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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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짜내더니…


[앵커]
새로 드러난 의혹은 이뿐이 아닙니다. 펀드를 통해 투자금을 받은 회사들이 수천억원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투자금은 해외 리조트 인수에 쓰이거나 심지어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려졌는데, 이 돈이 정치권 등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직전, 펀드로부터 투자 받은 돈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한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김 회장은 임원 대여금 명목으로 약 300억원을 인출해 필리핀 소재 리조트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모 회장
"○○○에게 연락해 카지노 문 닫아. 셔터 내려라."

김 회장을 포함해 라임의 투자를 받은 회사 5곳이 2000억원대 자금을 횡령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다른 계좌로 빼돌려 사적으로 쓰거나 조세피난처에 있는 회사로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에 1060억원을 투자했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본인은 1000만원을, 자녀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옵티머스 자금이 투자된 특수목적법인에서도 수십억원 규모 횡령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 임직원 4명은 부동산개발 인허가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4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함용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수사 통보된 사항에 대해선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처하겠습니다."

금감원으로부터 검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빼돌려진 돈이 정치권 등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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