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독립군 영웅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교내 흉상을 철거하기로 해 논란이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육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교내 기념물에 대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사는 "생도들이 학습하는 충무관 중앙 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 극복이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범도장군, 우당이회영, 신흥무관학교, 백야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군의 기원인 독립전쟁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문제"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국군의 뿌리를 광복군 대신 친일 경력이 있는 백선엽 장군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사의 이같은 방침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그러나 "육사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렇다고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흉상은 군 장병들이 훈련에 사용한 실탄 5만 발 분량의 탄피 300kg을 녹여서 만들었다.
지난 2018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아 3.1절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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