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아파트값이 1년 3개월 만에 처음 반등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는 폐업이 잇따른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전용면적 156㎡가 59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달 실거래가보다 10억 가까이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한 겁니다.
신만호 / 공인중개사
"(강남에서는) 개별 물건이나 단지에 따라서 전고점을 아예 100% 넘어간 곳도 있고, 대부분은 90% 이상 다 회복이 된 상황이에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4주 연속 올랐고, 지방 아파트 값도 1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지방으로 확산됐단 분석입니다.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단 전망도 나옵니다.
부동산 거래가 아파트에 국한된 데다,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1년 전보다 11.5% 감소했고,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거래량은 43.6%나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래 성사를 돕는 공인중개사 수입도 쪼그라들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조원균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보팀장
"(저희는) 부동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거래량이 늘어야 하는 업종이에요. 부동산 거래량은 곧 수입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여기에 중개 수수료를 아끼는 직거래 플랫폼 등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어 중개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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