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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분노의 머그샷' 티셔츠 판매…선거자금 모금용?

  • 등록: 2023.08.26 19:25

  • 수정: 2023.08.26 19:30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머그샷을 찍었죠. 이 불명예를 오히려 기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머그샷을 정치 탄압의 결과물이라고 홍보하고, 이 사진이 담긴 티셔츠와 컵을 판매하며 선거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선 캠프 홈페이지에 올라온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머그샷 상품들입니다.

티셔츠는 우리돈 45000원, 머그컵은 33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의 9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자금입니다.

미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만한 머그샷을 정치 탄압 결과물로 포장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거 자금까지 벌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머그샷 게시물은 조회수가 2억2천만회를 넘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트럼프의 머그샷 봤습니까?) TV에서 봤어요. 잘생긴 남자예요"

일반 의류 판매점에도 머그샷 티셔츠가 등장했습니다. 

애런 클라크 / 美 캘리포니아
"저는 하나 입을 거예요. 재밌잖아요. 현 시점에서 미국의 전체 정치 시나리오가 코미디인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백악관 기념품샵도 머그샷이 담긴 기념주화를 100달러에 사전 판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자말 보먼 의원은 "정상적인 세계에선 머그샷은 정치인생의 끝이지만 트럼프 지지율은 올라간다"며 "트럼프는 머그샷으로 수백만달러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차례의 기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52%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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