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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보료 104억 '꿀꺽' 체납자 급습하니…돈다발이 '우수수'

집안서 4600만원 현금·상품권 등 발견
  • 등록: 2023.08.29 08:30

  • 수정: 2023.08.29 09:13

[앵커]
건강보험료 104억 원을 부당하게 챙겨 도망다니던 체납자가 2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돈이 없다고 버티던 체납자의 집에선 4600만원의 현금 다발이 발견됐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보공단 현장징수팀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잠복 끝에 104억 원 체납자의 모습을 확인합니다.

2년간의 추적 끝에 덜미를 잡은 겁니다.

이튿날, 현장징수팀 7명이 A씨 자녀 명의 아파트로 들이닥칩니다.

건보공단 직원
"○○○씨, 건강보험공단입니다. 그냥 협조해 주세요. 문 열어주십시오."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 입회 하에 쇠지렛대와 전동드릴을 동원해 도어락을 부숩니다.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지자 A씨 부부가 따라다니며 방해합니다.

체납자 A씨
"나는 너희들 건강보험 인간들 보면 이게(열이) 올라 지금."

건보공단 직원
"욕하셨죠, 이거 다 찍었죠? 제 몸에 손대지 마십시오."

A씨는 2005년 불법 의료생협을 만든 뒤, 2014년까지 의료기관 5곳을 설립, 운영하며 104억 원을 부당하게 타냈습니다.

사기와 의료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살고 2021년 출소했지만, 돈이 없다며 한푼도 내지 않고 버텼습니다. 

체납자 A씨 부인
"돈이 있으면 왜 안 냈겠어요. 앞으로 내겠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집안에선 현금 4600만 원, 상품권 등 5000여만 원이 발견됐습니다. 공단은 나머지 103억여 원도 끝까지 추적환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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