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벌써 창단 18주년을 맞았는데요, 그 이름도 참 예쁩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인데요. 이번 연주회에서 전문 음악가도 쉽지 않은 '말러 교향곡'에 도전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휘자가 손을 들어올리자 긴장한 모습의 단원들이 연주를 시작합니다.
발달장애인 연주자 35명이 활동하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입니다.
정기연주회에서 도전한 곡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
악기 편성이 대규모인 데다 연주법이 복잡해 유명 오케스트라도 손사래를 치는 곡이지만, 수천 번에 걸친 연습으로 만족할 만한 합주를 이뤄냈습니다.
최혜진 / 하트-하트재단 전략사업본부장
"하나의 하모니를 내야 되는 오케스트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프로 연주자가 되어서…."
2006년 창단 이후 국내외 무대에 선 것만 1100번.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연주했을 만큼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제는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는 단원도 많습니다.
송우련 /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지휘자 선생님의 의도대로 잘 연주가 됐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쁜 것 같아요. 음악가로서 자세가 더 진지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가는 단원들. 음악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것이 목표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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