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계출산율 0.7도 '간당간당'…2분기, 1년만에 0.75→0.70
서울은 0.53등록: 2023.08.30 21:17
수정: 2023.08.30 22:32
[앵커]
지난 2분기 가임기 여성 한 명이 출산하는 평균 아이 수가 0.7명으로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걱정을 넘어 공포가 밀려 옵니다. 서울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더 구체적인 수치와 의미는 배상윤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입니다. 요람 24개 중 19개가 비었습니다.
이 병원에서 내년 초에 출산 예정인 산모도 올해보다 더 적습니다.
신봉식 / 대한분만병원협회 회장
"분만을 받는 병원들이 계속해서 폐업을 하는 상태입니다. 인근 병원만 해도 벌써 두 군데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분만을 안 하겠다고 얘기 했습니다."
여성 1명의 평생 예상 출산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 0.7명으로, 통계 시작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의 0.75명에서 더 추락한 겁니다. 특히 서울의 2분기 합계출산율은 0.5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이대로 가면 작년 0.7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0.7명대를 지켜내기에 급급할 전망입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출생아 수) 감소가 소폭이 될 수 있는데요. 반등한다고 보기에는 약간 어렵지 않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 석학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도 한국 출산율을 본 뒤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다"는 충격적 판단을 내놓은 상황.
저출산 대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경청해서 반영하는 게 필요하고요. 다른 한편으로 이민 정책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0년 뒤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을 65세 이상이 채울 거란 전망이 점점 설득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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