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가 관련된 문제 가운데 분당 백현동 아파트 개발 의혹이 있습니다. 여기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이라는 이름의 로비스트가 등장하는데 이 대표는 줄곧 2010년 이후 연락조차 끊긴 사람이라고 '로비설'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재판에선 백현동 개발이 한창 추진되던 2015년까지, 김 씨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를 챙겼고, 이 대표 역시 다른 건으로 구속된 김 씨의 수감 생활에 각별히 관심을 가진 정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때 선거캠프로 쓴 모란역 근처 사무실.
검찰은 재판에서 백현동 브로커 김인섭씨가 이 대표 측이 입주하기 두 달 전부터 해당 사무실을 월세 450만원에 빌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김씨의 측근인 A씨는 "이 대표 선거를 돕기 위해 입지가 좋은 사무실을 선점해 둔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A씨는 "김씨가 이재명 대표의 비선 조직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2010년 이후 연락조차 끊겼다고 했던 브로커 김씨나 이 대표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증거와 증언입니다.
이재명 / 당시 대통령 후보(2022년 2월 11일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김인섭 씨는) 저는 연락도 잘 안되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A시는 또 "김 씨가 2015~2016년 알선수재 혐의로 수감됐을 때도 당시 상황이 수행비서를 통해 이 대표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받는 백현동 사건 '배임 혐의'의 핵심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배제 배경도 일부 드러났습니다.
백현동 시행업자 정 모 씨는 "2015년 수감된 김씨를 면회하며 사업 이익을 확보하려고 성남도개공 배제를 요청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 공사 사업 참여는 필수 조건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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