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며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2023년 이 땅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우리는 일제의 탄압을 뚫고 군사독재 정권의 만행에 맞서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이다. 무도한 정권을 촛불 혁명으로 끌어내리며 세계가 감탄한 민주주의"라며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흉범도 흉상 철거 논란과 반국가세력 발언 등을 열거하며 "진영 대결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이런 공세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이념이 민생 위에 있지 않다"며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갈라치는 정권, 먹고 사는 문제를 팽개치고 각자도생 적자생존의 정글로 내모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이게 나라입니까? 이게 민주주의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요구한다"며 1)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꿔달라 2)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 해양 재판소에 제소하라 3)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이념 보다 민생, 갈등 보다 통합, 사익 보다 국익을 추구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기필코 회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