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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전히 펄펄 끓는 남해안…우럭 등 물고기 1천만 마리 넘게 집단폐사

등록 2023.08.31 21:33 / 수정 2023.08.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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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지독한 폭염이 한풀 꺾였습니다만, 바다는 여전히 펄펄 끓고 있습니다. 남해안엔 한달째 고수온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식장에 나타난 집단폐사는 겉잡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성진 기자가 양식장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의 한 양식장입니다. 양식장 곳곳에 놓인 통에는 집단 폐사한 우럭이 가득 담겼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20여 일 동안 우럭 20여 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수천 마리씩 폐사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28도를 웃도는 고수온 때문입니다. 양식장 바닥에는 아직 떠오르지 않은 폐사 물고기가 수북합니다.

백상한 / 우럭 양식 어민
"이걸 수거를 한다고 어망을 들어올리면 또 다른 지금 살아있는 어종이 스트레스 받으니까."

지난달 31일 첫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뒤, 전남과 경남 앞바다는 오늘 30도 가까이 치솟으며 한달째 고수온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폐사한 물고기는 1200만 마리에 이르는데, 대부분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진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연구과
"한계 수온이 다른 어종보다 조금 낮습니다. 한 28도 정도까지 밖에 못 버티거든요."

어민들은 고수온 피해는 별다른 대책도 없는데다, 올해는 고수온 현상 기간이 예년에 비해 2배 정도 길어졌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우럭 양식 어민
"(고수온이)장기간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수온이)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심정이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양식장 물고기를 고수온에 강한 품종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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