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초등교사가 안타깝게 학교에서 사망한지 49일 되는 내일 교사들은 49재에 맞춰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했습니다. 수업 대신 추모제와 집회에 참가하는 일종의 '우회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특정단체가 아닌 많은 학교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가투쟁에 나서는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같은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교육부는 오늘도 학생들 곁을 지켜달라며 설득했습니다.

먼저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초중고 교사들과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일 예정된 사망 교사의 49재 추모집회 등을 놓고 공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교사들은 교육부의 징계 방침을 전면 비판했습니다.

평일 집회에 나서려는 교사들을 겁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재범 / 경기 보라초등학교 교사
"지금 선생님들은 처벌을 받을 때가 아니라 위로를 받아야 될 때입니다."

박교순 / 경기 마지초등학교 교사
"교육부는 교사 징계로 겁박하며 교사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추모의 뜻은 존중하나 공교육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내일 예정된 추모집회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주호 / 교육부 장관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여야·시도교육감과 교권보호 4대 법안을 개정하기로 합의했고 이번 달 본회의 통과가 확실한 만큼 수업 공백만은 피하자는 겁니다.

교육부는 오늘 법무부 등과 함께 아동학대법 개선을 위한 공동 전담팀을 출범하며 추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검 수사에 있어서도 교사의 정당한 지도를 배려하겠단 구상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내일 우회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와 교사에 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