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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운명의 9월' 개인사업자 '코로나19 연체 폭탄' 터지나

등록 2023.09.04 08:10 / 수정 2023.09.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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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유예 종료에 커지는 시장 불안감


[앵커]
정부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해온 상환 유예가 이번 달로 종료될 전망입니다. 6개월 단위로 연장을 거듭해 온 조 단위 대출금의 상환이 끝날 경우, 시장엔 메가톤급 파장이 우려됩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뷰티샵을 운영하는 30대 자영업자 김다애 씨에게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객 절반 이상인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코로나 대출로 겨우 버텨냈는데, 다시 일어서기가 무섭게 대출금 상환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김다애 / 자영업자
"매출이 70~80% 꺾였어요. (팬데믹 이후) 회복됐다고는 하나 거의 대출금으로 다 갚고 있는 실정이긴 하죠."

앞서 금융당국은 2020년, 김 씨처럼 코로나로 피해 입은 개인사업자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이나 이자 상환을 유예해주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대출금 76조 2000억 원 가운데 약 7%가 '상환 유예' 대상인데, 특히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기 어려운 800여 명의 1조 원 넘는 대출금이 이달 상환 종료를 앞뒀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연착륙을 전망하지만,

이세훈 / 금융위 사무처장
"만기 연장이나 상환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 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나갈 계획이고…."

경기 둔화 속에서 상환 여력을 자신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치솟는 가운데, 상환을 아예 포기하고 파산을 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상황.

가뜩이나 악재와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금융시장에서 '코로나 연체 폭탄'의 불안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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