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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앞뒤 안맞는 김만배…檢, 가짜 인터뷰 '배후'로 수사 확대

등록 2023.09.07 21:13 / 수정 2023.09.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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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교롭게도 김만배씨는 오늘 새벽 구치소에서 나왔습니다 검찰이 구속기간연장을 요청했느데 법원이 불허했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김씨의 입에서 어떤 말들이 나올지가 매우 중요해 졌는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법조팀 이재중 기자에게 물어봐 드리겠습니다. 오늘 출소할때 기자들이 당연히 물어봤겠지요? 신학림 씨와의 인터뷰 어떻게 된 거냐고?

[기자]
네. 당시 중수 2과장이었던 윤석열 검사가 대출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이어 사건이 무마됐다는 게, 김만배씨와 신학림씨 인터뷰 내용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오늘 출소하며 이 인터뷰 내용이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그 당시에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법조기자로 오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만큼 검찰 생리를 잘 아는 거죠. 인터뷰 당시 말한 중수과장, 부장검사가 특정 사건을 무마하거나 없앨 능력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윤석열 검사의 봐주기 수사' 주장에서 한 발를 빼려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대검 중수과장 선에서 무마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다 이런 뜻 같은데 그런데 김씨 육성을 들어보면 분명히 윤석열 검사가 봐준것처럼 묘사를 하잖아요?  

[기자]
인터뷰가 이뤄진 시점은 경기 지역 언론에서 '화천대유 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이 나오면서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씨 입장에선 이 문제가 불거질 경우 사업이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 자신과 인허가권자인 이재명 대표까지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죠. 검찰은 이런 이유에서 김씨가 화살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을 함께 한 측근들에게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고 말했다거나, 구속된 이후 "잘 견뎌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갈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한 것도 김씨의 인터뷰 의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김만배씨가 신학림씨에게 보낸 1억6500만원에 대해선 김씨도 '책값’이라고 합니까?

[기자]
신씨의 책은 정계와 재계 등 우리사회 고위층의 혼맥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검찰은 시중에 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이 2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신씨는 한 권에 5천만원씩 세권 모두 1억 5천만원에 부가세 10%를 포함해 1억6천5백만원을 받았다고 했는데, 책은 면세품이라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습니다. 신씨의 해명 자체가 옳지 않은 셈이고요, 검찰도 이 돈이 책값이 아니라 허위 인터뷰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대가라고 보는 겁니다. 검찰이 김만배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이 고가의 책들이 사실상 방치된 상태여서 검찰은 이 책의 가치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침입니다.

[앵커]
출소할 때 보통은 도망치듯 차에 타는데 김씨가 오늘은 이례적으로 기자들 질문에 조목조목 답한게 눈에 띄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김씨는 신씨와의 인터뷰가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사적인 대화였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녹음되는 줄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씨가 자신에게 사과할 일이라고까지 했는데, 이는 인터뷰가 아니라 사적 대화일 뿐이어서 사실만 말할 책임이 없다는 전략을 세운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검찰이 허위 인터뷰를 선거개입으로 보는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그럴 능력이 없다, 조우형에게 인터뷰를 종용하지 않았다는 등 적극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검찰이 1억 6천만원과 허위 인터뷰의 연관성을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아직은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걸로 보이는 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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