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안보를 위해 우리가 또 하나 주시하는 게 미중간의 갈등입니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중 분쟁이 다시 확전할 분위기가 감지되는 와중에 우리 반도체에 악재가 터졌습니다. 중국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수출이 금지된 SK하이닉스 반도체가 발견됐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효과가 없다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조짐입니다. 국내에도 불똥이 튀는건 아닌지 업계는 전전긍긍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입니다.
선 / 화웨이 고객
"방금 카메라를 켰는데 카메라 안정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한 업체가 이 스마트폰을 분해해보니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있었습니다.
미국의 수출 제재를 받는 품목입니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 거래한적 없다"며 조사에 나섰고, 미국 정부의 제재 우려에 SK하이닉스 주식은 전날보다 4%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당사의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미국 산업안보국에 신고하고 자체적으로 경위 파악 중입니다."
미국의 제재망이 뚫린 첫 사례여서, 미국의 대 중국 수출 제재가 더 강력해 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올해 10월에 있을 제조 장비의 (수출규제) 유예 등에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 주의 깊게 쳐다봐야 할 것입니다."
7나노 첨단반도체를 자체 개발한 중국은 공직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며, 미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거란 우려에, 애플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53조원이 증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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