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휘발유값이 추석 물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보니, 귀성, 귀경길 기름값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가격 안내표를 보니 휘발유값이 리터당 2115원까지 뛰었고, 경유 가격도 20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염규명 / 경기 수원시
"(사는) 지역이 수원이라서 주유는 거의 수원에서 하는데 오늘은 깜빡 잊고 (기름) 안 넣고 와서…너무 비싸요."
이곳 서울 용산구를 비롯해 강남권 일부 지역의 휘발윳 값은 이미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여파로 국내 유가가 8주 연속 상승하면서,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1835원까지 뛰었습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오자 귀성객들은 벌써부터 교통비 걱정에 한숨입니다.
박준현 / 경기 화성시
"(최근에 기름값이) 5만~8만 원 정도 더 나오더라고요. 추석 때는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명절이 지나도 걱정입니다. 그나마 가격 폭등을 막아줬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다음달 말에 종료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물가 상승을 전반적으로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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