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에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파란 하늘만큼은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명량대첩축제가 열린 울돌목엔 가을 바람을 만끽하는 나들이객들이 몰렸고, 한강 다리 밑 그늘에선 독서를 즐기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주말 풍경은 박건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진도대교 사이를 흐르는 바다가 소용돌이로 출렁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13척의 전함으로 왜선 133척을 무찌른 울돌목입니다.
권민서·배정선 / 전남 목포시
"회오리 치는 바람 모습이 보이니까 좀 신기한 느낌이 든 것 같고 이런 지형을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해지게 됐습니다."
나들이객들은 바다로 이어지는 투명한 바닥을 걸으며, 바다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 바람을 느낍니다.
김동욱 / 부산시 북구
"약간 파도를 걷는 듯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딱 시원해지고 가을로 가는 계단이라고 생각해요."
강강술래 경연 대회를 보면서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도 보냅니다.
박봉현 / 전남 영암군
"팀마다 특색이 있어서 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담고가서 집에 가서 한번 더 보려고요."
잠수교 밑 그늘에 시민들이 쿠션을 깔고 앉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배경으로 책을 읽으니 시원함은 배가 됩니다.
나인철 / 서울 동작구
"다리 밑에 있어서 시원하기는 한데 다리 밖에 나가면 좀 덥고요. 그런데 이제 가을이 온다는 게 좀 느껴지는 것 같기는 해요."
내일과 모레 최고기온도 오늘과 비슷한 30도 안팎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덧 가을이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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