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왕실 여성의 혼례복 '활옷'은 화려한 자수가 일품입니다. 전 세계에 50점 정도만 남아있어 귀한 유물로 꼽히는데요, 이 유물이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의 후원으로 복원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붉은 비단에 새겨진 화려한 자수가 돋보이는 활옷. 결혼 후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수여하해 복여하해'라는 글자와 자손을 상징하는 동자를 수놓았고, 부귀를 뜻하는 꽃중의 왕 모란과 다산의 상징 연꽃, 부부의 합을 뜻하는 나비도 새겨넣었습니다.
가수 BTS의 RM이 1억원을 기부해 5개월간 보존처리 작업을 거친 뒤 되살린 모습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품으로, 처음, 고국 관람객들을 만났습니다.
조지현 / 학예연구사
"무분별한 접착제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목과 소매 쪽에 한지가 보강이 돼 있는데 그 부분에 때가 많았기 때문에 습식세척으로…."
공주나 옹주 등 조선의 왕녀가 입던 혼례복 활옷은 전 세계적으로 50여점만 남아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큽니다.
식물 뿌리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순조의 둘째딸 '복온공주'의 활옷을 비롯해 미 브루클린 박물관과 필드박물관 등에서 들여온 활옷 9점과 관련 유물 110점을 선보입니다.
세월의 풍파 전 화려한 빛깔이 재현된 활옷과 장인들의 제작 과정, 당시 혼례문화도 엿볼 수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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