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같은 앱인데 왜 더 비싸?"…앱스토어 따라 최대 76.9% 가격 차이

  • 등록: 2023.09.14 21:29

  • 수정: 2023.09.14 21:47

[앵커]
스마트폰 앱을 쓰다보면 아이템이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유료 결제를 할 때가 있죠. 그런데 같은 상품이라도 어떤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받았느냐에 따라 결제금액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가격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지선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소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 이동한 씨. 지난해 스마트폰을 교체했는데, 아이템 결제금액이 더 청구됐습니다.

"다른 삼성 쪽(구글앱스토어)에서 결제할 때는 5900원으로 알고 있는데 여긴(애플스토어) 7100원으로 좀 비싸…"

애플의 앱스토어가 구글플레이스토어 보다 인앱 결제금액이 높게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동한 / 경주시
"보통 한 2만5000원 정도에서 3만원 정도 하는게 많아서 그렇게 결제하고 있어요. 아이폰으로 결제했을 때랑 10~15% 정도 차이 나는거 같아요."

국내 앱스토어와의 가격차는 더 큽니다.  

한 동영상 시청 앱을 각각 애플앱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유료 결제해봤습니다.

각각 5만5000원, 3만8000원으로 약 44% 가량 차이가 납니다.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곳만 다를 뿐 같은 상품입니다.

각 앱마켓이 결제 시 부과하는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상품이 최대 76.9%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데도, 이용자의 43.6%는 모르고 있습니다.

정혜운 / 팀장 한국소비자원
"앱마켓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택권이 별로 없는 상황이잖아요. 판매되는 상품들 가격들이 좀 경쟁적으로 책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비자원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결제 한도를 신설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