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단식농성을 "뚜렷한 목표 없는 단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 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서 이 대표의 단식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과 비교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김영삼 총재의 단식은 그야말로 나라를 위한, 목숨을 건 장엄한 단식이었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3년째를 맞아, 언론통제 때문에 국민들이 몰랐던 참상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목적으로 목숨 건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현재 (이 대표가) 하는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하는지"라며 "이념보다 민생, 갈등보다 통합, 사익보다 국익(을 내세웠는데), 이거 본인이 하면 다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 전 대표는 또 "김대중(DJ) 선생께서도 지방자치제 실시 요구 등 뚜렷한 (단식) 목표가 있었고, 쟁취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 (이 전 대표의) 요구는 애매하고 막연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의 나라를 위한 목숨 건 단식의 고귀한 뜻을 훼손하는 명분 없는 이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