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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대성당에 '갓 쓴 김대건' 신부 성상…동양인 최초

    • 등록: 2023.09.17 19:28

    • 수정: 2023.09.17 19:41

    [앵커]
    가톨릭의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에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건 가톨릭 역사상 처음입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천이 벗겨지자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사제의 조각상이 나타납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설치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입니다.

    높이 3.7m, 폭 1.8m의 전신상으로,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는 담대함을 표현했습니다.

    성상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출구 인근 벽에 설치됐는데, 동양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건 성 베드로 대성전 역사상 처음입니다.

    김대건 신부 순교 177년이 되는 날 열린 성상 축복식에는 한국인 성도 수백 명과 염수정 추기경 등 가톨릭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성상 설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봉헌 의사를 밝히면서 결정됐습니다.

    유 추기경은 "25년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삶을 전 세계 젊은이가 본받길 기도드린다"고 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국내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은 뒤 25살의 나이로 순교했습니다.

    로마교황청은 그의 인류애를 받들어 1984년 성인으로 추대했고,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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