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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씨박스] '단식 19일차'에 병원행

등록 2023.09.18 19:28 / 수정 2023.09.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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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현장기자가 전한 소식을 들었는데,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 서주민 기자와 더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119 구급대가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갔었잖아요? 오늘은 결국 후송이 됐는데, 어제와 오늘 상황은 뭐가 달랐나요?

[기자]
어젠 이 대표가 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손사래를 치고 몸으로 밀치기도 했는데, 오늘은 그런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병원 이송을 그냥 결정한 겁니다.

[앵커]
이 대표의 단식은 그럼 잠시 중단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의사 표현이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현재는 생리식염수만 맞고 있지만, 의료진 판단에 따라 포도당이 들어간 링거를 주입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8일간 단식을 하다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15일 동안 이른바 '링거 단식'을 이어간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단식을 무한정 이어갈 순 없을 텐데, 출구전략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과거 김성태 전 의원이 '드루킹 특검법'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을 땐 요구사항이 명확했기 때문에 특검법이 통과된 뒤 단식을 풀었었죠. 하지만 이번엔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며 정부를 향해 던졌던 국정쇄신 등의 요구가 사실 좀 모호합니다. 결국, 여권에서 단식을 만류하거나. 내일 행사 참석을 위해 상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아가서 단식 중단을 권하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정부 여당은 명분 없는 방탄 단식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서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그나마 문 전 대통령이 찾는 게 대안으로 꼽힙니다. 다만 친문계 일각에선 정부 여당의 변화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는데, 문 전 대통령의 단식 중단 요청이 어떻게 명분이 되느냐며 생뚱맞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앵커]
명분이 뚜렷하지 않고, 무엇보다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단식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누구하나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서기자 잘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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