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시위를 해온 장애인 단체, 전장연이 장애인고용공단을 무단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애인 예산 삭감에 따른 건데, 참가자 27명 전원이 경찰에 연행되며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장연 회원 20여 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바닥에 드러누워 구호를 외칩니다.
"하나, 둘, 셋!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 나와라!"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취업 지원 사업이 빠지자 아침 7시부터 장애인고용공단 서울본부 사무실을 점거한 겁니다.
올해 취업 지원 예산은 23억 원이었는데, 실적이 미미하고 다른 장애인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내년엔 전액 삭감됐습니다.
업무 방해를 막으려고 경찰이 출동했고, 집회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놔! 놓으라고!"
경찰은 집회 참여 회원 27명을 2시간 만에 모두 연행했습니다.
전장연은 건물 밖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과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전장연 관계자
"무엇을 잘못했다고 수갑을 채우더니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비슷한 시각 전장연은 지하철 시청역에서도 출근길 탑승 시위를 벌여 2호선 양방향 열차가 1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지하철 타게 해주십시오!"
시위는 별 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지만, 출근길까지 이어진 철도 파업과 맞물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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