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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채만 200조' 한전, 싼 금리로 사내 대출 펑펑…"올 상반기 219억"

등록 2023.09.20 10:58 / 수정 2023.09.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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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대규모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호소하는 한국전력(한전)이 시중의 절반 수준의 금리로 직원들에게 수백억대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6월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 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줬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로,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도 안 되는 금리로 '특혜 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혜택 액수를 더하면 1억1200만 원에 달한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이같은 행태는 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비슷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 상반기 17명의 직원에게 시중금리보다 2.36%p 낮은 2.85%로 22억7000만 원을 대출해줬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시중금리보다 2.57%p 낮은 2.64%로 올해 상반기 직원 30명에게 48억8600만 원을 빌려줬다.

권 의원은 "한전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에너지 공기업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주택자금 대출을 빌려주는 등 과도한 혜택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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