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로 골프여행을 가자고 꼬드긴 뒤 현지에서 성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해 현지 경찰 역할을 할 외국인을 섭외하기도 했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에서 수표 다발을 챙깁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은행원에게 현금 뭉치를 받아 가방에 담습니다.
해외 골프여행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속여 돈을 뜯어낸 일당이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입니다.
60대 A씨는 6월, 알고 지내던 사업가에게 캄보디아 골프 여행을 제안한 뒤 현지에서 성매매를 유도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경찰이 찾아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며 사업가를 체포했습니다.
미성년 성매매는 징역 10년 중형이 불가피한 상황.
A씨는 사업가에게 "100만 달러, 우리돈 13억 원을 경찰에 주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고, 처벌이 두려운 사업가는 A씨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하고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사업가를 체포한 경찰은 A씨가 현지 브로커를 통해 미리 섭외한 가짜였고, A씨 등 일당은 사업가가 송금한 돈을 30여 차례 현금화해 달아났습니다.
사업가는 귀국한 뒤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A씨 통화기록 등을 추적한 끝에 범행 일체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한국 국적의 현지 브로커와 경찰 역할을 한 캄보디아인들에 대해서도 공조 수사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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