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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리는 추석…'고공행진' 유가에 농산물값 '들썩'

생산자물가 16개월 최대폭 '껑충'
  • 등록: 2023.09.20 21:30

  • 수정: 2023.09.20 21:47

[앵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손 쉽게 장바구니에 담았던 사과 하나 사는게, 손이 떨릴 지경입니다. 주먹만한 사과가 4개에 만 원 수준입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우리 물가를 한껏 끌어올린 건데요.

물가,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송무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과 봉지를 들었다 놨다, 훌쩍 뛴 가격에 선뜻 담지 못합니다.

서정식 / 서울 용산구
"우리 손주 주먹만한 사과 6개가 1만5700원인데 세일해서 1만2700원이면 (거의) 1만3000원이잖아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같아서 (추석) 선물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뛰었습니다. 1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1년 전보다도 올랐습니다.

특히 추석상과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사과값이 41%나 비싸졌고, 배추는 배로 뛰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의 주원인은 치솟는 국제유가. 유가는 농식품 생산이나 운송비를 좌우하는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에 불을 지핀 겁니다.

국제유가는 최근까지도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웠습니다.

연내 증산이나 유가 진정 가능성이 막힌 상황에서, 당분간 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순구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할 예정이기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올라가고, 따라서 소비자물가도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휴 막바지인 다음달 1일엔 흰 우유 가격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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