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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02년 안정환의 골든골? 말디니 "커리어 끝났다고 생각"

등록 2023.09.22 14:14 / 수정 2023.09.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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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가 뼈아픈 기억인 2002년 월드컵을 회상했다.

말디니는 대표팀 동료였던 프란체스코 토티와 오는 10월 개최되는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 차 21년 만에 방한했다.

두 사람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안정환, 최진철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1년 전의 추억을 곱씹었다.

2002년 한국과의 16강전을 묻는 질문에 말디니는 "정말 아픈 기억이지만 그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2006년 월드컵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국은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설기현의 동점골에 이어 안정환의 골든골이 나오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연장 후반전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말디니는 "골이 들어간 순간 '내 커리어는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스포츠 세계에서는 이런 아픔도 감내해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 중 이천수가 말디니의 머리를 가격한 사건 역시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장면이다. 이천수는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해 "팀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말디니는 이천수의 반칙은 기억하지 못 했지만 "굳이 이천수 선수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말디니는 김민재의 활약을 직접 관중석에서 관전하기도 했다.

말디니는 "김민재를 보면 체력도 좋고 정확도도 뛰어나다. 이미 실력을 알고 있어 크게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선 한국과 이탈리아,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맞붙는다.

한국 대표로는 안정환, 김남일, 이을용, 최진철 등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나선다.

브라질 올스타엔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를로스, 카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대표로는 말디니와 토티를 비롯해 칸나바로, 델피에로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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