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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연준 "최종 금리 5.75%" 인상 시사…세계 금융시장 '출렁'

등록 2023.09.22 21:34 / 수정 2023.09.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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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폭탄'에 경기침체 우려


[앵커]
코스피가 한달 만에 장중 2500선을 내줬습니다. 미국이 내년까지 5%대 기준금리를 유지할 방침을 시사한데 따른 건데요. 한국은행 입장에선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벌써부터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의 고삐를 다시 당겼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5.50%로 동결했지만, 최종금리를 5.75%로 제시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현지시간 20일)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2%)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했고, 국내 증시도 요동쳤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2600여개 종목 가운데 60% 넘는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다음달 기준금리를 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은 고민이 커졌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현재 연 3.5%인 우리 기준금리도 따라 올리거나 최소한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로 불어난 상황에서 이자부담이 가중되면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 돈줄도 마릅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달 대비 82%나 급감했습니다.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 고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되면 첫 번째로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이 줄어드는 그런 영향을 받고요."

치솟는 국제유가가 전 세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高)에 다시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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