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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씨박스] 이재명 21만 '개딸' 정체는?

등록 2023.09.25 20:08 / 수정 2023.09.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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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이 대표 강성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의 문자테러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정민진 기자와 함께 개딸의 규모와 구성, 실체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개딸'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기자]
'응답하라 1997' 드라마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성격이 안 좋은 딸이라는 뜻이었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성별을 뛰어넘어 이 대표 강성지지자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규모는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개딸 즉 강성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대선이 끝난 뒤입니다. 이들은 대선 바로 다음날 이 대표를 지키겠다며 팬클럽을 만들었는데요. 개설 한달만에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21만명에 이릅니다. 그만큼성별과 연령도 다양합니다.

[앵커]
정치인을 지지하는 모임들은 과거에도 있다가 사라지곤 했었는데, 개딸은 유독 극성스럽게 활동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었어요. 왜 그러는 겁니까?

[기자]
네, 이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실력을 과시한 건 지난해 계양을 보궐선거와 당대표선거 때였습니다.

영상 하나를 보시죠. 전당대회 유세 현장인데요 개딸들이 이 대표를 애워싸고, 큰절을 하자 이 대표도 따라서 맞절합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한지 불과 3개월만에 송영길 대표가 물려준 지역에 출마한 건데요, 당시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많았지만, 개딸의 요구라면서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도 개딸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77.77%의 압도적인 득표로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앵커]
개딸들의 조직력도 관심인데,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댓글 좌표찍기나 문자 폭탄 보내기는 가능하지만, 오프라인상에서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건 쉽지 않죠.

그런데도 비명계 의원의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방해 활동을 하는 걸 보면 오프라인에서도 상당히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총을 언급하며 위협하는 일도 할 정도죠.

이 대표가 이렇게 검찰 출석을 알리는 포스터를 올리면 개딸이 호응하는 것도 오프라인 조직력을 보여줍니다.

[앵커]
그런데 이 개딸은 누가 움직이는 겁니까?

[기자]
네, 팬카페를 누가 관리하고, 이끌고 있는지는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성남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경기동부연합 세력들이 개딸들을 이끌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대표 대부분 최측근들이 과거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뚜렷한 연관성을 확인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개딸이란 조직이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할 정도로 위력이 강해진만큼 실체를 파악하는 일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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