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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술실 CCTV 의무화' 첫날…"수술 접겠다" ↔ "촬영 더 쉬워져야"

등록 2023.09.25 22:42 / 수정 2023.09.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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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술실에서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개정 의료법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의사협회는 의사 절반이상이 "수술실 문을 닫겠다"는 입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수술 없이 치료 등을 이용해 병원을 운영하겠단 뜻이기도 한데, 장기적으론 필수의료 위기가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의사들 의견 만큼이나 환자들 생각도 중요한 문제죠.

박재훈 기자가 양쪽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CCTV로 촬영한 수술실 모습이 모니터에 나옵니다. 수술실 CCTV 의무화 첫날인 오늘부터 가동한 영상녹화시스템입니다.

의료사고 책임을 가리기는 쉬워졌지만, 의사들 사이에선 사고 위험이 높은 수술을 아예 접겠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이태연 / 정형외과 전문의
"'사무실 차려서 통증 치료하고 주사 한 방 주면 수십만 원 받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왜 계속 하느냐' 이런 얘기를 듣거든요." 

의사협회는 오늘 회원 56%가 "수술실 문을 닫겠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임지연 /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연구원
"필수 의료 붕괴 우려에 대해 응답자 중 90.7%가 동의하였는데요. 이를 통해서 필수 의료 붕괴 가속화 촉진이 우려됨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환자단체는 법시행을 환영하면서 CCTV 촬영을 요청할수 있는 요건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기종 /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혹시라도 불신을 표시해서 치료상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싶은 우려 때문에 선뜻 요청도 하기 힘든 상황이거든요."

보건복지부는 양측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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