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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년 전 아일랜드 '인종차별' 소환…'흑인소녀' 빼고 메달 수여

등록 2023.09.25 22:51 / 수정 2023.09.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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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일랜드의 한 체조대회에서 어린 흑인 선수만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지 못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일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자 협회가 늦게나마 유감 성명을 냈지만, 해당 선수의 가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명이 보는 앞에서 시상자가 어린 체조 선수들에게 차례로 메달을 전달합니다.

흑인 소녀가 메달을 받을 순서인데, 건너뛰고 바로 옆 선수 목에 메달이 걸립니다.

소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른 소녀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시상자를 쳐다봅니다.

지난해 3월 아일랜드 체조협회가 주최한 대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소녀 가족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미국 흑인 체조스타 시몬 바일스가 "어떤 스포츠에도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고 공개 지적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결국 협회는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는데, 시상자의 실수였고 소녀가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메달을 줬다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늦은 사과인데다 흑인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단 약속도 빠졌다고 반발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어린 소녀를 투명 인간 취급했다"며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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