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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100년 만에 살아난 대한제국 '외교 무대'…덕수궁 '돈덕전' 부활

등록 2023.09.25 22:58 / 수정 2023.09.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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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데요. 프랑스풍 건물에 수려하게 정비된 내부가 100년 전 모습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900년대 초 유럽의 건축 양식으로 청록색 창틀과 꽃문양이 돋보이는 벽돌건물.

대한제국 외교무대의 중심이자, 순종 황제 즉위 장소였던 덕수궁 돈덕전입니다.

1920년대 일제 철거로 터만 남았었는데, 복원을 거쳐 100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전의건 / 문화재청 복원정비과 사무관
"근대기 벽돌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서 손으로 하나하나 형틀에 담아서 모양을 만들도록 하고 (벽돌의) 질감이나 색상이 미세하게 다릅니다."

건물은 당시의 벽돌쌓기 수법을 그대로 적용해 지었고 외벽 난간엔 조선 왕조 전주 이씨 상징이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을 넣었습니다.

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 행사를 위해 건립될 당시, 서구 열강들 사이 중립국으로 인정받으려던 노력이 엿보입니다.

박상규 / 학예연구사
"독립을 위해 자주 외교를 펼치려고 애를 썼던 외교관들의 절실했던 삶을 확인하시고 그 당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충엔 대한제국 시기 서울의 풍경과 발굴 당시 드러난 지하공간을 보존했고 2층 전시장엔 대한제국의 외교사를 담았습니다.

일장기 위에 먹으로 태극문양과 4괘를 그린 조계종 진관사 소장 '진관사 태극기' 등의 유물도 전시됐습니다.

전시와 문화 예술행사 공간으로 부활한 돈덕전은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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