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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화 '대부' 실제 모델 마피아 두목, 30년 도피행각 끝에 암으로 사망

등록 2023.09.26 22:45 / 수정 2023.09.2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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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숱한 명언을 남겼던 영화 '대부' 기억하실텐데요. 실제 모델이 됐던,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대부가 숨졌습니다. 30년간 호화 도피행각을 해왔지만, 병마에선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류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 대부 속에 등장하는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 살인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마피아들로 묘사됐습니다.

이 조직의 실제 두목이자 '마지막 대부'로 불리는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숨졌습니다. 지난 1월 체포된 뒤 불과 8개월 만입니다.

마피아 수사를 주도한 판검사들을 살해하고, 폭탄 테러를 벌이고, 조직원 아들까지 납치 살해 배후로 지목됐던 그는 1993년부터 도피 행각을 시작했습니다.

수사 당국을 오랜시간 교묘하게 속여 왔지만, 병세가 짙어지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암 수술 뒤 가명으로 통원 치료를 받는다는 첩보가 군경찰에 접수된 겁니다.

조르지아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지난 1월)
"오늘은 기념할 날입니다. 선량한 시민들과 조직 범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축하의 날입니다."

그는 고향인 시칠리아 일대에 숨어 지내며 호화생활을 이어왔는데, 체포당시에도 양가죽 코트에 약 50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착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프란체스코 로 보이 / 로마 검찰총장
"데나로가 한 일과 이탈리아와 해외 다른 마피아 조직들과의 연계성을 볼때 그는 마피아의 가장 중요한 보스 중 하나였습니다."

데나로가 조직을 이끌며 살해한 사람만 최소 50명. 악명 높았던 마피아 두목은 끝내 사과나 참회 없이, 병세 악화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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