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싼데 맛도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고속도로 휴게소 간식이 이번 추석 연휴부터 금액은 물론 맛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27일 "추석 연휴부터 전국 18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 간식을 2000~3000원대로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호두과자, 떡꼬치(소떡소떡), 핫도그, 어묵바 등과 함께 다양한 간식을 골고루 포함한 '묶음 간식 꾸러미' 금액도 최대 33% 낮아질 예정이다.
최근 2년 동안 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값은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떡꼬치는 20% 가까이 올라 개당 가격이 4000원이 넘는 등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도로공사 측은 지난달 '휴게시설 혁신 국민행복 T/F'를 발족시켜 휴게소 운영업체들과의 '국민 눈높이 맞추기'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섰고, 결국 이와 같은 접점을 마련해냈다.
공사는 또 앞서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 사랑받은 점포('백년가게'), 지자체 인증 맛집, 언론에 소개된 유명 식당 등도 전국 휴게소에 입점시켰다.
경부선 시작인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 방면)'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의 유명 맛집 '돈까스 잔치'를, 죽전휴게소(서울 방면)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은 전북 남원 유명 추어탕 가게인 '새집 추어탕(1만원)'을,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 방면)엔 1905년 처음 국내에서 자장면을 만든 곳이자, 인천 차이나타운의 스타 중국집 '공화춘' 등이 들어섰다.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은 "휴게소 주요 상품 가격과 품질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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