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박정훈 앵커의 한마디] 정상과 비정상

등록 2023.09.27 19:35 / 수정 2023.09.27 20:2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유시민ㅣ前 노무현재단 이사장 (2004년, 유튜브 'o2i5')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죽어나가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죠. 사람이 멍청해집니다.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 그것은 20년 전의 그 사람하고는 전혀 다른 인격체가…

[앵커]
유시민 씨가 마흔 다섯에 했던 이 말은 노년층을 극단적으로 무시한 레전드급 발언으로 꼽힙니다.

나이들면 멍청해지니까 책임있는 일을 하지 말라는 건데, 정동영 전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을 점잖게 느껴지게 할 정도죠.

그랬던 유 씨가 이번에는 2030 남성을 향해 입에 담기도 힘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유시민ㅣ前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22일,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2030 남성 커뮤니티 회원들과는) 안 놀아주는 게 답이라고 봐요, 저는. 대화 안 되잖아요. 쓸데없는 짓을 뭐하러 해요? '쓰레기야 니들'라고 나는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2030 남자 유권자들한테 좀 말하고 싶어요.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는 걸.

[앵커]
젊은 남성이 윤석열 후보를 찍는 바람에 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건데, 공부좀 했다는 사람이 이런 싸구려 논리를 편다는 게 황당하기도 하지만, 자기 편이 아니면 쓰레기로 낙인찍는 모습에선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정경심 교수가 증거인멸을 위해 동양대 PC를 빼돌린 걸 두고 "증거보존을 위해서였다"고 한 것 역시 궤변사에 획을 그은 발언이었죠.

유시민 씨의 말들은 강성지지층의 파괴적 행동에 명분을 주게 되고, 조국 사태처럼 공분할 만한 일까지 논쟁의 영역으로 끌어가 버립니다.

요상한 세치혀로 세상을 속이고 갈등을 만들어 이익을 보려는 가짜 지식인들 탓에 우리 사회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가 스스로를 '어용 지식인'이라고 말한 건 최소한의 양심과 죄의식, 그리고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뜻일 겁니다.

다시 유시민씨의 2004년 발언으로 돌아가 볼까요?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은 자기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모른다" 정작 본인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요?

오늘 앵커의 한마디는 "정상과 비정상'이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