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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라크 결혼식장서 화재 참사, 최소 113명 사망…"고가연성 건축재 화 키워"

등록 2023.09.27 23:12 / 수정 2023.09.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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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의 한 결혼식장에서 불이 나 백 명 이상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예식장이 불에 잘 타는 값싼 재질로 꾸며져 피해가 더 컸는데 중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랑 신부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바닥의 불꽃이 천장의 샹들리에로 옮겨 붙더니 불덩이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피로연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밤 10시 45분쯤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의 한 결혼식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이라크에서 기독교인들의 결혼이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이번 참사로 100명 넘게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야드 알 카사브 / 피해자 친척
"그들은 초대를 받아 참석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를 붙잡고 뛰쳐나갔는데, 아내는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불꽃놀이 폭죽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식장이 값싼 불법 가연성 자재로 꾸며진 탓에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중상자도 많고 잔해 아래 매몰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지원 총동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아메르 / 피해자 친척
"제 사촌은 완전히 화상을 입어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정말 끔찍한 상황입니다"

이라크 당국은 안전 조치 등 관리 소홀 혐의로 결혼식장 관계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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