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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국인 계절노동자 10% '잠적'…무단이탈 '0%대' 홍천군 가보니

등록 2023.10.02 18:41 / 수정 2023.10.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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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전후해 들녁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데요. 농가들이 농가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10명 중 1명 꼴로 잠적해 버리기 때문인데요. 강원도의 한 지자체는 무단 이탈률 제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떤 비결이 있는지, 조윤정 기자가 현장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농가를 나온 농민 3명이 고추밭 수확에 나섭니다.

여느 농촌 풍경과 다를 바 없지만, 모두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계절근로자입니다.

란디 라바다 /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필리핀보다 급여 수준이 높아 좋습니다. 가족들도 도와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계절근로자 10명 중 1명은 무단 이탈해 불법체류자가 됐습니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계절근로자는 모두 1만 2000여 명. 5년 전보다 11배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무단이탈자도 60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렇게 병충해 방지용 포도 봉지를 벗기는 일은 손으로 일일이 할 수밖에 없어 일손이 절실하지만 사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깁니다.

라파엘 /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잠적한 근로자는 더 많은 임금을 찾아 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홍천군은 외국인 근로자 이탈률 '제로'를 기록했습니다.

농가 숙소와 의료비 공제 등 지자체와 농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서정순 / 강원 홍천군 농가 운영
"애들 아프면 병원 데리고 가는 것, (홍천)군에서 보조해주시는 것."

농어촌 노동력 부족 해소와 외국인 노동자의 근로 수요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보다 합리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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