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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침에 한 장] 전기톱을 든 대선후보

등록 2023.10.03 08:21 / 수정 2023.10.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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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조인원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한 남자가 전기톱을 들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현재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중 한 명인 나온 하비에르 밀레이로 위험한 소품처럼 과격한 선거 공약으로도 주목을 받는데요, 사진을 보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거리 유세에 나온 밀레이가 전기톱을 들때면 지지자들은 구호와 차량 경적으로 후보를 연호합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달러화 그림을 들고서 살인적인 물가를 잡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미국 달러화를 아르헨티나의 정식 통화로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비판합니다. 보수당과 진보당이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는 아르헨티나 정치계에서 정치평론가 출신인 그는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후보가 이렇게 과격한 공약을 내건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아르헨티나는 현재 연 128퍼센트라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퍼센트가 넘는 빈곤율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안한 공약에도 밀레이는 유력한 양당 후보들을 물리치고 최근까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경제가 불안하니, 불안한 민심을 반영하는 선거의 모습처럼 보이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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